경험하는 모든 것들이 얼얼한 정도의 강력한 충격과 강도로 휘몰아쳐오는 시기가 있다.
더 이상 어린 아이가 아니지만 아직 어른이라는 문지방을 넘지 못한 그 애매모호한 과도기.
모든 것들이 '처음' 이라는 수식어를 가지게 되는 아름다운 시절.
첫 사랑, 첫 반항, 첫 실패, 첫 와인, 그리고 처음으로 술에 취한 날.
희망과 꿈들도 어지럽게 차오르는 그런 시절.. - 야넥 보에르추크

<줄거리>

‘All That I Love’ (내가 사랑하는 모든 것)
처음으로 술 마시고, 반항하고, 사랑하고….  희망과 꿈으로 가득한 청춘의 시기.
80년대…  가장 찬란한 순간의 색 바랜 외침!
18세 야넥의 눈에 비친 청춘의 즐거움, 밴드음악, 섹스, 호기심…  그리고 정열적인 첫사랑이 80년대 히트 펑크 록과 함께 우리들의 향수를 자극한다.
그 시절 눈부신 우리의 청춘은 좌절 속에 사랑하고 세상을 향해 소리친다.
사회적인 갈등이 시작되자 야넥은 학교 친구 바시아와 사랑도 시작과 동시에 무너지고 친구들의 삶 또한 각자의 배경에 따라 달라지기 시작하자 이를 이해하기에 너무 어린 야넥과 친구들은 방황하며 분노하게 되는데..

때는 폴란드의 1981년 찬란한 봄, 해변 가 어느 마을, 해군 대위의 맏아들인 18세 야넥은 친구들과 펑크 락 밴드를 결성하여 음악과 가사로 세상에 대한 자신의 생각들을 강렬하게 표현한다.
음악은 야넥에게 있어 삶이자 첫 사랑이며 끓어오르고 갈망하게 만드는 그 무엇이다.
하지만 학교 친구 바시아와 사랑을 싹 틔울 무렵 세상은 어수선하게 변해간다.
자유노조 연대가 폴란드 전역에서 대규모 파업을 벌이자 공산당은 계엄령을 선포하고 압제적인 군 탄압 통치를 펼친다. 시간이 갈수록 긴장감은 더욱 높아져만 가고 정치적인 소용돌이의 물결 속에서 십대들의 치기 어린 반항은 위험천만한 수준으로 치닫는다.
야넥은 할머니를 잃은 슬픔과 판무관의 부당한 탄압에 대한 분노의 마음을 음악으로 분출하고자 하지만 격동하는 역사의 흐름은 그의 인생을 송두리 채 뒤흔들고 지나간다.

야첵 보에르추크 (1970)
야첵 보에르추크가 영화에 뛰어들기까지의 경력은 끊임없이 인간 존재에 대한 심오한 답을 찾아가는 그 자신의 여정이었다.
처음엔 연기에 입문했으나 인식의 한계를 넓히고 인간의 지적 능력을 이해하고 경험해 보고자 곧 철학에 몰입한다.
피아노 등 어린 시절부터 음악을 접했으며 유년시절 클래식 음악을 배우기도 하고 후에는 현대음악을 공부했다. 다음으로 발을 들여놓는 감독이란 직업은 그의 인생 여정이 이끄는 당연한 목적지였다. 감독이라는 역할을 통해서 자신의 영화적 역량을 십분 발휘하고 그 동안 닦아왔던 다양한 종류의 예술적 재능을 발휘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한 인간의 이야기이자 모두의 이야기이기도 한 문제들을 편견 없는 시각으로 수많은 관객들과 소통하고 알릴 수 있는 수단인 것이다.

필모그래피 (감독 각본)

2009 내가 사랑하는 모든 것
2004 튤립 - 장편, 35mm, 컬러, 92분
1999 콜리플라워 - 장편, 35mm, 컬러, 70분